“쪼개진 한인타운을 독립 선거구로 재편”
한인단체들이 LA시가 추진 중인 선거구 및 의석 확대 등을 포함한 시정 개혁 작업에 한인사회 의견 전달에 나선다. LA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한인가정상담소 등 주요 단체들은 오늘(10일) 오후 1시 시의회에서 열리는 시정개혁특별위원회(ACGR) 정기 회의에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개진한다는 계획이다. 타 아시아계 리더들도 합류할 이번 회의에서는 한인타운의 의원 선출을 위한 독립적인 선거구 조정, 시의회 지역구 분할을 통한 의석수 확대가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의석수 확대와 관련, 시의회 안팎에서 지금의 26만~27만여 명의 지역구 규모를 15만~16만 명으로 줄여 뉴욕이나 시카고 수준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태다. 이런 구도가 공감대를 얻어 시의회에서 현실화되면 한인타운은 독립적인 선거구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다. ACGR은 지난해 일부 시의원들과 노동단체 지도자들의 인종 비하 발언 녹취로 인해 구성된 시의회 위원회로 현재 시의회 의장인 폴 크레코리언과 니디아 라만(4지구), 밥 블루맨필드(3지구), 마키 해리스-도슨(8지구) 의원 등 6명의 시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인사회 의견을 전달할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현재 시의회에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표할 의원들이 더 활동할 수 있도록 의석수를 확대하자는 바람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는 한인 의원 선출이라는 희망을 넘어 적체된 많은 민원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KYCC의 스티브 강 디렉터는 “현재까지는 의회 내 큰 반발 없이 이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이번 모임은 시의회가 개혁하기 위한 막바지 확인작업이어서 한인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계, 일본계, 필리핀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 이들 모두는 일관되게 의석수 확대와 독립적인 지역구 조정에 대한 지지를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사회 리더들은 9일 오전 헤더 허트 시의원과 10일 회의 내용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회 유니스 송 대표는 “한인사회를 대변할 수 있으려면 지역구 조정에 한인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다시는 외부의 이해요구 때문에 한인타운이 쪼개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시정개혁위 지역구 의석수 확대 지역구 분할 지역구 규모